몰아치기 명수 도전! 역대 최다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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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1일 07시 00분


20골로 K리그 득점 1위인 유병수가 12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골 퍼레이드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유병수가 9일 대전과의 K리그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20골로 K리그 득점 1위인 유병수가 12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골 퍼레이드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유병수가 9일 대전과의 K리그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 벌써 20골…득점왕 예약 인천UTD 유병수

9일 대전전 해트트릭…골감각 절정
“대표팀 첫 승선땐 경험쌓기에 주력
이젠 대표팀내 경쟁서도 자신있다”


“예전에는 골만 넣을 줄 알았죠. 지금은….”

일본과 평가전(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위해 조광래호에 승선한 대표팀 공격수 유병수(22·인천 유나이티드)가 당당한 변신을 선언했다.

국내파가 소집된 10일 파주NFC에서 만난 유병수는 “이젠 대표팀에서 다른 동료들과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섰다”고 자신했다.

연일 터지는 득점 포.

올 시즌 K리그 득점 레이스는 유병수가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벌써 20골. 3일 K리그 서울 원정(0-2 인천 패) 이전까지 3경기에서 5골을 몰아친 유병수는 9일 대전과 25라운드 홈경기(3-3 무)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로써 K리그 역대 5번째 20골 고지에 오른 유병수는 김도훈(성남 일화 코치)이 보유하고 있는 역대 최다인 28골(2003년·당시 성남)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비록 5경기만 남았지만 유병수는 특히 ‘몰아치기’에 능해 기록 경신도 가능하다. 또 올 시즌 득점왕을 놓고 경쟁 중인 에닝요(전북)의 13골과도 거리가 멀어 이변이 없는 한 유병수의 ‘최고 킬러’ 등극은 유력하다.

그래서일까. 취재진과 마주친 유병수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가득 찼다. 2010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처음 승선했던 작년 5월과 달라진 자신을 스스로 밝혔다.

“그 때(2009년)는 경기에 나서겠다는 생각보다는 부족한 경험을 쌓고, 한 수 배우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나도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고 본다.”

작년 5월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6월 3일·2-0 한국 승)을 앞두고 자신을 처음 대표팀에 발탁시킨 허정무 감독의 도움이 큰 역할을 했다.

당시 허 감독은 유병수 플레이에 대해 문전 안에서의 플레이와 슛에 비해 떨어지는 움직임과 지나치게 적은 활동 폭을 지적한 바 있다. 비슷한 스타일의 이동국(전북 현대)의 대표팀 승선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 상황과 다르지 않다.

유병수는 “(허정무) 감독님이 (인천에) 부임한 뒤 연계 플레이와 연속적인 움직임을 많이 배웠다. 활동량도 예전보다 훨씬 늘었다는 걸 느낀다”고 설명했다.

아직 유병수는 A매치 출격 경험이 없다. UAE전을 앞두고 치른 오만 평가전(0-0 무)에서 후반 1분 박주영을 대신해 교체로 투입됐으나 모든 선수들이 교체로 나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A매치로 인정받지 못했다. 유병수가 한일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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