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거품 돼버린 최강희의 승부수

동아닷컴 입력 2010-09-16 07:00수정 2010-09-1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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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cm 장신 심우연 최전방 활용
공중 볼 많아지며 역습허용 빌미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51·사진)은 알 샤밥과의 결전을 앞두고 ‘공격적인 축구’를 표방했다. “골을 허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비를 해서는 이길 수 없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경기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랬다. 좀처럼 사용하지 않던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심우연의 포지션 변경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원래 스트라이커였지만 8월 이후 수비수로 변신한 심우연을 공격수로 가동한 것이다.

최 감독은 상대 스트라이커 올리베라를 겨냥해 심우연을 수비수로 스타팅 출전시켰지만, 올리베라가 나오지 않은데다 전반 몇 차례 찬스가 무산되자 변화를 꾀했다. 심우연을 최전방으로 올리고 시스템도 포백으로 바꿨다.

196cm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헤딩에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변화가 꼭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지속적으로 공격을 했지만 응집력이 없었고, 공수의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오히려 역습에 당하고 말았다. 알 샤밥의 주제 포세티 감독은 “전북이 예전과 달리 공중 볼 패스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는 전북이 타깃맨을 활용해 제공권 장악을 노렸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평가였다. 오히려 알 샤밥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의미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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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은 “경기가 의도대로 풀리지 않았다. 스리백을 썼지만 수비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실점하고 말았다. 선제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결정을 짓지 못하는 등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최 감독의 승부수는 전체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전주 | 최현길 기자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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