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스폰서 광고 판정 중립성 논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7월 16일 07시 00분


프로야구 심판들이 전례 없는 스폰서 계약으로 오해를 사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화장품 업체 VOV의 상표를 심판복 상의에 부착한 채 경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같은 시기 넥센도 동일한 상표를 유니폼 소매에 착용하기 시작해 중립성 논란을 낳고 있다. 그라운드의 판관들이 특정구단을 후원하는 업체와 스폰서 계약을 한 사실이 자칫 공정한 판정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논란의 당사자인 조종규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은 15일 “심판들의 처우가 열악하다. 내 임기에 후배(심판)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어 VOV와 계약했다. 과거 삼성 PAVV(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 로고를 심판복에 달았을 때 심판들이 삼성에 유리한 판정을 하지는 않았다”며 선의로 해석해주길 당부했다.

파문이 일자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심판위원회로부터 VOV와 계약 직전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VOV가 어떤 업체인지, 넥센과도 스폰서 계약을 했는지는 사실 몰랐다”며 “계약을 백지화했을 경우 어떤 문제가 있는지 검토해보고 16일까지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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