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추신수, 또 결승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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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화이트삭스전 2타점6경기 연속 안타… 타점 7개로

역전 3점 홈런으로 팀을 5연패에서 구했던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이번에는 결승 2루타로 한 점 차 승리를 이끌며 팀의 3연승에 일등 공신이 됐다. 클리블랜드의 연패 탈출과 연승 행진이 모두 ‘추추 트레인’ 추신수의 방망이에서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추신수는 ‘해결사’다.

추신수는 18일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3번 우익수로 출전해 1타점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화이트삭스전에서 2타수 1안타를 친 추신수는 12일 디트로이트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타율은 0.324(37타수 12안타)로 조금 낮아졌지만 타점은 7개로 늘었다.

추신수의 결승타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린 16일 텍사스전과 같은 8회에 나왔다. 1-2로 끌려가던 클리블랜드는 8회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솔로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클리블랜드는 1사 1루의 기회를 이어갔고 이날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가 왼손 투수 맷 손턴의 시속 153km 가운데 직구를 밀어 쳐 왼쪽 2루타를 만들면서 주자를 불러들였다. 추신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한 클리블랜드는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5승(6패)째를 올렸다. 추신수는 1회말 1사 3루에서도 우익수 쪽 2루타성 타구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1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2루로 가는 바람에 ‘누의 공과’로 아웃됐다. 타점은 인정됐지만 안타 1개를 날리고 말았다. 4회에는 2루수 직선 타구로 아웃됐고 6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역전 3점 홈런에 이은 결승타 등 계속되는 해결사 역할로 추신수는 상대 팀들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추신수에게 역전 3점 홈런을 얻어맞고 다 잡은 승리를 날렸던 텍사스 론 워싱턴 감독이 “추신수는 우리에게 가시 같은 존재다”라고 말할 정도다.

한편 콜로라도의 에이스 우발도 히메네스는 애틀랜타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6개만 내주고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연장 20회까지 가는 끝장 승부를 펼친 뉴욕 메츠-세인트루이스 경기에서는 20회초 호세 레예스의 희생 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은 메츠가 2-1로 이겼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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