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270일만의 선발승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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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7이닝 무실점 부활투… 넥센 금민철도 첫 완봉승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가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의 선발 호투를 앞세워 5연승을 달리며 시즌 첫 단독 선두로 나섰다.

SK는 18일 삼성과의 문학 홈경기에서 12-1의 완승을 거두고 순위표 꼭대기를 차지했다. 8일 KIA전 때 중간 계투로 8개월 만의 부상 복귀전에 나서 행운의 시즌 첫 승을 올린 김광현은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면서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지난해 7월 22일 한화전 이후 270일 만의 선발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13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시즌 첫 선발승에 도전하는 김광현을 도우려는 듯 SK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선두 타자 정근우의 가운데 안타를 시작으로 1회에만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묶어 6점을 뽑으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SK는 7회와 8회에도 3점씩을 보태 삼성을 완파했다. SK는 박경완이 5타수 2안타 4타점, 최정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8회초 이영욱의 솔로 홈런으로 영패를 간신히 면한 삼성은 5연패했다.

롯데는 잠실에서 홈팀 두산을 9-5로 꺾었다. 롯데는 4-5로 뒤진 6회초 2사 만루에서 홍성흔의 싹쓸이 2루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날 타점 4개를 보탠 홍성흔은 30타점으로 이 부문 1위를 굳게 지키며 2위인 팀 동료 이대호(20타점)와의 격차를 10타점으로 벌렸다. 두산은 선두 자리를 SK에 내준 채 2위로 밀려났다.

청주에서는 넥센이 선발 금민철의 데뷔 첫 완봉승에 힘입어 홈팀 한화에 15-0의 대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금민철은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2피안타 무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2005년 데뷔 후 215번째 등판 만에 완봉승의 기쁨을 맛봤다.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LG전은 비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김태균 6경기 연속안타

한편 일본 프로야구 롯데 김태균은 18일 오릭스와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김태균은 0-1로 뒤지던 6회말 2사 3루에서 왼쪽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타율은 0.282에서 0.289(90타수 26안타)로 조금 좋아졌다. 롯데는 2-3으로 패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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