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야속한 심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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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에게는 아쉬운 경기였다. 팀을 구할 수 있었지만 심판의 판정에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볼턴은 14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방문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15위(승점 31점)인 볼턴은 리그 강등권인 18위 번리(27점)에 승점 4점 차로 쫓겨 강등 위기에 처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리그 1위인 첼시는 승점 77점으로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73점)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혔다.

첼시수비, 이청용 크로스 핸드볼 반칙
심판 인정 안해 PK 날아가… 0-1 패배


이청용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38분 이반 클라스니치로 교체됐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0-1로 뒤지던 후반 17분 상황은 아쉬웠다. 이청용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첼시 수비수 존 테리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공을 차단했다. 그 과정에서 왼손 부근에 공이 맞았다. 볼턴 선수들은 일제히 테리의 핸드볼 파울을 지적했다. 페널티킥이 주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부심은 테리의 왼쪽 가슴에 맞았다고 판정을 내렸다. 결국 볼턴은 심판의 애매한 판정에 동점골 기회를 날렸다.

볼턴의 오언 코일 감독은 “심판 판정이 아쉽다. 적어도 두 번 정도의 페널티킥 기회가 있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에게 평점 7점을 주었다.

프랑스 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25·AS 모나코)은 이날 RC 랑스와의 프랑스컵 준결승에 선발 출전해 연장전까지 12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모나코는 1-0으로 이기며 결승에 올랐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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