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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랑 미켈슨, 골프도 최고
동아일보
입력
2010-04-12 10:13
2010년 4월 12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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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회 마스터스 골프대회 마지막 라운드가 열린 12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의 마지막 18번 홀 그린.
필 미켈슨(미국)이 버디 퍼트를 앞둔 상황. 이미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는 2타 차이가 나 우승은 거의 손에 넣은 것과 다름없었지만 그래도 애타는 마음으로 미켈슨의 퍼트를 지켜보던 사람이 있었다.
아내 에이미였다. 지난해 5월 유방암 판정을 받고 투병해온 에이미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스에 직접 나와 미켈슨을 응원하고 있었다.
미켈슨이 버디 퍼트를 넣자 그린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수많은 갤러리가 미켈슨과 함께 일제히 환호했고 에이미 역시 감격에 겨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5월 아내의 유방암, 7월에는 어머니까지 같은 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아 아픔이 컸던 미켈슨은 생애 세 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한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에이미 앞에 섰고 둘은 뜨거운 포옹으로 서로 사랑을 재확인했다.
이를 지켜보던 갤러리들 역시 눈시울이 뜨거워진 채 둘의 포옹에 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미켈슨으로서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인자' 설움까지 날리게 된 의미 있는 승리였다.
그간 우즈와 비교되며 '라이벌'로 불리기도 했지만 객관적인 기량 차가 커 늘 '2인자' 이미지를 벗지 못했던 미켈슨은 지난해 11월 우즈가 의문의 교통사고에 이은 성 추문에 휩싸이며 1인자 자리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우즈에게는 치명적인 스캔들이었지만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남의 아픔은 곧 나의 행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런 미켈슨에게 이번 우승은 이미 우즈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최고의 남편' 대결은 물론 앞으로 계속될 '최고의 골퍼' 대결에서도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놓은 셈이 됐다.
미켈슨은 지난해 9월 투어챔피언십과 11월 초 월드골프챔피언십 HSBC 챔피언스를 연달아 제패하며 기세를 올리는 듯했다.
게다가 우즈가 11월 성 추문에 휩싸이며 골프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하면서 '골프 황제' 자리는 미켈슨이 예약한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미켈슨이 가져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올해 미켈슨은 PGA 투어에서 7개 대회에 나왔지만 최고 성적이 공동 8위, 톱10 진입은 한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다.
세계 1위로 올라서기는 커녕 3위로 한 계단 내려서자 주위에서는 '2인자의 한계'라는 비아냥거림까지 나오는 판이었다.
그러던 미켈슨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어지러운 성 추문을 딛고 이 대회를 복귀 무대로 삼았던 우즈와 대비되며 미켈슨의 우승은 더 빛이 났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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