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어디갔지? 토리노 선수권 공식 훈련 이례적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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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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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코치 “체력 조절 위해 하루 휴식”

‘007 제임스본드 메들리’가 흘러나왔다.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의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이다. 하지만 음악뿐이었다. 여기에 맞춰 연기를 펼쳐야 할 김연아는 보이지 않았다. 세계피겨선수권대회 공식 훈련이 열린 24일 이탈리아 토리노 타촐리 빙상장. 김연아가 속한 그룹의 훈련 시간에 김연아는 없었다. 김연아의 연습을 보기 위해 몰린 국내외 취재진은 김연아가 불참한다는 소식을 듣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그동안 김연아가 대회를 코앞에 두고 현지 훈련을 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김연아는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세계선수권에서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열리기 6일 전에 현지에 도착해 하루도 빼지 않고 공식 훈련에 참가했다. 2008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초 23일 토리노에 도착하기로 했던 김연아는 메인 링크에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22일밖에 없자 하루를 앞당겨 현지에 도착하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연아와 상의해서 결정했다.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모두 재충전해야 최고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연아는 대부분 시간을 휴식을 취하며 호텔에서 보냈다. 낮에는 대회가 열리는 팔라벨라 경기장을 찾아 아이스댄싱 컴펄서리댄스 경기를 관람했다. 이후 1시간 정도 지상훈련을 소화하고 휴식을 취했다. 꿀맛 같은 휴가를 즐긴 김연아는 24일부터 열리는 공식 훈련에는 모두 참가할 계획이다.

토리노=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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