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 ‘짜릿한 골든골’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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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亞리그 챔프전
첫판 연장서 크레인스 울려

안양 한라가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챔피언에 한 걸음 먼저 다가섰다.

한라는 21일 안양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일본제지 크레인스와의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한라는 플레이오프에서 라이벌 하이원을 꺾고 2003년 리그 출범 후 한국 팀으로는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크레인스는 한라에 뼈아픈 추억을 안긴 상대다. 지난 시즌 한라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올라 크레인스와 맞붙었다. 3승 1패로 앞섰지만 내리 3경기를 내주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됐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라는 8승 25패로 크게 뒤지지만 이번 시즌에는 3승 3패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가 시작되자 한라는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2분 10초 만에 김규헌의 도움을 받은 정병천이 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기세를 몰아 한라는 여러 번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은 쉽게 들어가지 않았다. 2피리어드에선 6분 49초에 오바라 다이스케에게 골을 허용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라는 3피리어드에선 10분 41초에 조민호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쏜 슛이 골리가 미처 손쓰지 못하며 골대 안으로 들어가 다시 앞서 나갔다. 하지만 3분 뒤인 13분 34초에 구보 나오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치열하게 상대 골문을 두드리던 양 팀은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한라는 연장전이 시작되고 채 1분도 되지 않아 그동안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 블락 라던스키가 혼자 상대 골문까지 몰고 가 골리를 제치고 짜릿한 골든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차전은 2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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