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빈 나 시즌 첫 톱10 진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월 26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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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케빈 나(27·타이틀리스트·한국명 나상욱)가 미 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인 봅호프 클래식(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톱10’에 진입에 성공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골프장 파머코스(파72·69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5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337타로 매트 존스(호주)와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 하와이에서 열렸던 소니오픈에 첫 출전, 공동 52위에 그쳤던 나상욱은 미국 본토에서 열린 대회에서 상위권에 자리하며 샷 감각을 조율했다.

8번홀까지 3타를 줄인 나상욱은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하고 3m짜리 파 퍼트도 놓쳐 1타를 잃었다. 상승세가 꺾이는 듯 했지만 후반 들어 버디 4개를 추가해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드라이버 샷 페어웨이 적중률(69.23%), 그린 안착률(77.78%), 퍼트(1.571개)가 모두 안정세를 보이며 타수 줄이기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내내 60대 타수를 적어내는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며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빌 하스(미국)는 치열한 4파전 끝에 18번홀(파5)에서 짜릿한 버디를 잡아 합계 30언더파 33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1988년 이 대회에서 아버지 제이 하스가 우승한 적이 있어 22년 간격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PGA 투어에서 부자 챔피언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여덟 번째다.

마지막 홀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던 매트 쿠차와 버바 왓슨(이상 미국), 팀 클라크(남아공)가 하스에 1타 뒤진 29언더파 331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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