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삼성, 4쿼터서 ‘와르르’

  • Array
  • 입력 2010년 1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실수-무리한 공격 남발
모비스에 패해 7연패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2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맞붙은 삼성의 최근 부진에 대해 “선수들이 해보다 잘 안되면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역시 삼성은 4쿼터 들어 어이없는 실수와 무리한 공격에 허덕이며 자멸해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경기 막판 집중력을 보인 모비스가 83-77로 이겼다.

유 감독은 “요즘 KCC는 빈틈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너무 강해져 1위 욕심은 버렸다”고 말했지만 모비스는 29승 11패를 기록해 단독 선두에 나섰다. 공동 2위 KCC, KT와는 0.5경기 차.

모비스 간판 가드 양동근은 스피드와 과감한 골밑 돌파로 11득점에 어시스트도 10개나 했다. 함지훈은 40분을 모두 뛰며 16점을 넣었고 브라이언 던스톤은 27득점, 9리바운드.

차재영(24득점)과 마이카 브랜드(23득점)가 공격을 주도한 삼성은 발목 부상으로 빠진 강혁의 공백에 이정석(5득점), 이규섭(2득점)의 부진까지 겹쳐 7연패에 빠졌다.

4쿼터 초반 61-61로 팽팽히 맞선 모비스는 지난 시즌 삼성에서 뛰었던 애런 헤인즈와 박종천의 활약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헤인즈는 4쿼터에 3분 35초만 뛰고도 4점을 집중시키며 점수차를 벌리는 데 앞장섰다. 박종천은 3점차로 바짝 쫓긴 경기 종료 40.4초 전 승부를 결정짓는 3점슛을 터뜨렸다. 반면 삼성은 4쿼터 초반 61-61로 팽팽히 맞서다 3분 넘게 잦은 실수로 모비스에 12점을 내리 빼앗긴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인천에서 전자랜드는 연장 끝에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로 상승세를 타던 SK에 77-72로 역전승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