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더블더블’…모비스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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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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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는 줄 알았지’ 모비스 함지훈(오른쪽)이 21일 삼성전에서 김동욱을 페인트 동작으로 따돌리고 있다.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골 넣는 줄 알았지’ 모비스 함지훈(오른쪽)이 21일 삼성전에서 김동욱을 페인트 동작으로 따돌리고 있다.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전랜, SK에 짜릿한 역전승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가드 양동근(29)에 대해 “윌리엄스라는 좋은 선수와 함께 뛰면서 농구가 확 늘었다”고 말한다. 프로 3년차이던 2006∼2007시즌 양동근은 크리스 윌리엄스라는 뛰어난 용병과 함께 모비스의 통합 챔프를 이끌었는데 명가드 출신인 유 감독을 만난 것 못지않게 그 시즌 윌리엄스와 함께 뛴 것이 양동근의 농구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다.

21일 잠실 삼성전은 그가 왜 훌륭한 선수인지를 보여준 게임이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에 완숙미를 더해가는 게임 운영 능력. 완급을 조절하며 때론 허점을 찌르는 송곳 패스로, 때론 과감한 돌파로 상대의 넋을 뺐다. 2쿼터 4분여를 남기고 함지훈에게 연결한 연속 어시스트, 3쿼터 3분여를 남기도 터진 던스턴의 앨리웁 덩크 모두 양동근의 손끝에서 나왔다. 66-61, 5점차 리드였던 종료 5분여를 남기고는 상대 수비수를 뚫고 돌파를 시도해 골밑슛을 성공시키고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 단번에 3점을 뽑으며 상대의 기를 꺾었다. 11득점 10어시스트, 더블 더블의 맹활약. 양동근을 앞세운 모비스는 결국 83-77로 삼성을 꺾고 29승11패를 마크, KCC와 KT를 따돌리고 다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반면 6위 삼성은 7연패로 끝 모를 추락을 거듭했다.

인천에서는 7위 전자랜드가 연장 접전 끝에 SK에 77-7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3승27패로 삼성에 4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잠실|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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