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야구대표, 실력이 우선 병역문제는 다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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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 출사표

“실력이 우선, 병역 문제는 그 다음이다.”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조범현 감독(KIA·사진)은 “철저히 실력 위주로 선수를 뽑아 반드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조 감독은 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내파든 해외파든 실력이 좋은 선수를 뽑는 게 원칙이다. 선수들은 시기에 따라 컨디션에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최종 엔트리 제출 직전에 몸 상태가 가장 좋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1차 엔트리 60명은 6월 30일까지, 최종 엔트리 22명은 9월 30일까지 대회 조직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조 감독은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고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며 “최근 대표팀이 올림픽이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같은 국제대회에서 워낙 좋은 성적을 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김인식 대표팀 기술위원장(한화 고문)도 조 감독의 선수 선발 원칙에 무게를 실어 줬다. 김 위원장은 “목표는 금메달이다. 병역 혜택도 금메달을 따야 누릴 수 있다”며 “일본이 전원 프로 선수로 팀을 구성해 출전한다니 더욱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제2회 WBC에서 추신수(클리블랜드)처럼 많은 기여를 하고도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 선수들이 떠올라 신경이 쓰이긴 한다”면서도 “그래도 우승을 위해선 실력이 최우선이라는 데는 조 감독과 생각이 같다”고 했다.

한국은 프로 선수들이 출전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1998년 방콕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 때 금메달을 땄지만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대만과 일본에 밀려 동메달에 그쳤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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