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8분49초 동안 0점 ‘굴욕’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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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역대 팀 최다 13연패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전자랜드에서 사령탑을 맡았던 2004년 팀을 처음으로 4강으로 이끌었다. 이런 성과를 거둔 뒤 그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모비스로 옮겼다.

그런 유 감독이 올 시즌 친정팀 전자랜드를 상대할 때마다 묘한 기분에 빠져들지 모를 일이다. 그는 4일 전자랜드와의 시즌 1차전에서 23점 차의 완승을 이끌며 통산 300승 고지를 밟았다.

17일 울산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2차전에서도 모비스는 76-73으로 이겼다. 모비스는 4연승을 달리며 9승 5패로 LG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전자랜드는 역대 팀 최다인 13연패의 부진에 허덕이며 1승 14패로 최하위.

모비스는 골밑 열세가 예상됐으나 오히려 리바운드에서 35-28로 앞선 게 승인이었다. 모비스 양동근은 14득점,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모비스 김두현(3점슛 4개)과 함지훈도 나란히 14점을 보탰다.

집중력이 떨어지며 번번이 리바운드를 모비스에 빼앗긴 전자랜드는 서장훈이 15점을 넣었지만 4쿼터에 8분 49초를 뛰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모비스는 4쿼터에만 14점을 집중시킨 라샤드 벨(21득점)을 앞세운 전자랜드에 경기 막판 2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종료 직전 전자랜드 이현호의 레이업슛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부산에서 삼성은 이규섭(14득점) 이정석(12득점)을 비롯해 출전선수 5명이 10점 이상을 넣으며 단독 선두 KT를 82-77로 꺾었다. 삼성은 7승 6패로 SK, KCC와 공동 5위가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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