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사령탑 안산 총출동 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1월 12일 07시 00분


“숨은 진주 직접 발굴”…치열한 스카우트 경쟁

‘K리그 감독을 보려면 안산으로?’

최후까지 생존한 6강이 겨룰 포스트시즌 챔피언십만이 남아있는 올 시즌 K리그. 신인 드래프트(17일)가 임박한 가운데 ‘숨은 진주’ 발굴을 위한 각 구단들의 스카우트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어쩌면 ‘될성부른’ 떡잎을 미리 살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터. 6일부터 안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64회 전국대학선수권이 그 무대다. 태생적으로 신인을 뽑을 수 없는 광주 상무를 제외한 나머지 14개 팀들은 감독 및 코치, 스카우트를 현장에 파견해 신예들의 실력을 낱낱이 체크하고 있다.

대전 왕선재 감독, 경남 조광래 감독, 강원 최순호 감독, 제주 박경훈 감독 등 사령탑들은 물론이고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몇몇 구단들의 경우는 수석코치가 대회가 진행되는 3개 구장,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서울 이영진 코치와 포항 박창현 코치가 대표적인 케이스. 물론 별도의 방식을 고수하는 구단들도 있다. 공개 테스트를 통한 신예들의 실력 체크가 바로 그것.

일찌감치 테스트를 시행해 몇몇 선수를 점찍은 경남이나 K리그 신인 드래프트 이후 24일부터 2차례에 걸친 공개 테스트를 계획 중인 대전은 좋은 선수가 나올 경우, 번외 지명으로라도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전 왕 감독은 “드래프트 지명을 받지 못했어도 우수한 선수는 언제든 있다. 흙 속에서 진주를 캐기 위해 조금이라도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