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생애 첫 월드시리즈 진출…하워드 NLCS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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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2일 14시 08분


박찬호.스포츠동아DB
박찬호.스포츠동아DB
LA다저스전 1이닝 1실점…8회 아쉬운 강판

'코리언특급'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마침내 생애 첫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박찬호의 소속팀 필라델피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 홈런 2방을 포함 혼자 4타점의 맹타를 과시한 제이슨 워스의 활약을 앞세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10-4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필라델피아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3승1패로 누른 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마저 4승1패로 제치고 대망의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다저스를 4승1패로 물리쳤던 필라델피아는 오는 29일부터 뉴욕 양키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의 아메리칸리그 챔프전 승자와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를 벌인다. 양키스가 3승1패로 앞서 있다.
통산 7번째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필라델피아는 지난 1980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도전한다.
필라델피아가 꿈의 월드시리즈에 오름에따라 박찬호도 1994년 빅리그 진출이후 16시즌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박찬호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소속이었던 2006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나갔고, 작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한 경험이 있지만 그동안 월드시리즈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박찬호는 팀이 8-3으로 앞선 7회초 채드 더빈에 이어 중간계투로 구원등판했다. 선두타자 케이시 블레이크를 152km짜리 직구로 삼진으로 돌려세운 박찬호는 후속 후안 피에르와 라파엘 퍼칼을 각각 1루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러나 8회초 계속해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 로니 벨리아드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안드레 이디어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주자 1,3루 위기 상황에 몰리면서 라이언 매드슨과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매드슨은 매니 라미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맷 켐프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한 점을 허용했다. 강판된 박찬호가 내보낸 주자에게 실점을 허용한 탓에 박찬호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이어진 무사만루 위기에서 매드슨은 세 타자를 범타로 잡아내 불을 껐다. 박찬호는 이번 시리즈에서 1홀드, 1패를 기록, 3⅓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했다.
한편, 박찬호는 월드시리즈 진출이 확정된 뒤 덕아웃 윗쪽으로 뛰어 올라 1루쪽 홈팬들을 향해 샴페인을 뿌리며 기뻐했다. 박찬호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김병현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두번째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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