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규정에 울고 웃는 선수들

  • 입력 2009년 10월 13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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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의 여자프로농구. 슈터 박정은(32·삼성생명)이 1쿼터 중반 3점 슛을 던졌지만 에어 볼. 신한은행 역시 1쿼터 김단비(19)에 이어 2쿼터 김연주(23)가 에어볼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은 2009∼2010시즌부터 룰을 개정했다. 3점슛 라인이 종전 6.25m에서 6.75m로 멀어졌고, 페인트 존도 사다리꼴에서 직사각형 모양으로 좁아졌다. 외곽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을 피하자는 의도.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확실히 3점 라인이 멀어진 영향이 있다”고 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전주원(37), 이연화(26)처럼 투 핸드로 슛을 던지는 선수는 상관이 없지만, 진미정(31)이나 김단비(19)처럼 원 핸드 슛을 던지는 선수들에게는 무리하지 말라고 주문한다”고 밝혔다. 슛거리가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

반면, 로우 포스트가 좁아지면서 골밑이 강한 팀에게는 확실한 메리트가 생겼다. 2쿼터까지 32-38로 뒤지던 신한은행은 3쿼터부터 ‘거탑’ 하은주(202cm)를 투입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하은주는 “확실히 공을 잡고, 한 발만 움직이면 페인트 존에 진입하니 (나에게) 유리한 점이 있다”며 웃었다.

용인|전영희 기자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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