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5일부터 6개월 대장정… 코트에 5色바람 분다

  • 입력 2009년 10월 13일 02시 50분


코멘트
프로농구 2009∼2010시즌이 15일 전주에서 열리는 KCC와 동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여의 레이스에 들어간다. 이번 시즌은 5명이 뛰는 농구를 상징하듯 숫자 ‘5’와 관련한 관전 포인트가 그 어느 시즌보다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 5개팀 새 감독 영입

10개 팀 중 5개 팀이 감독을 교체해 코트에 새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5명의 새 감독은 기존 감독 5명과 뜨거운 지략 대결을 펼칠 듯. 전창진 감독은 동부를 떠나 KT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 KT는 전 감독 영입 후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키워가고 있다. 강동희 감독은 동부에서 사령탑에 데뷔한다. 아마추어 기아 시절 ‘실과 바늘’이었던 강 감독과 KCC 허재 감독의 우정어린 대결도 관심거리다.

전자랜드 박종천 감독은 KT&G 감독 출신인 후배 유도훈을 코치로 받아들여 호흡을 맞춘다. 연세대와 대표팀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보인 김남기 감독은 오리온스를 맡았고 이상범 KT&G 감독은 대행 꼬리표를 뗐다.

○ 귀화선수 5명 첫선

혼혈 귀화선수 5명이 첫선을 보인다. KCC 전태풍, 삼성 이승준, LG 문태영은 이미 시범경기를 통해 판도를 뒤흔들 재목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가드 전태풍은 시범경기에서 평균 26득점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204cm의 센터 이승준은 골밑 열세에 허덕이던 삼성의 고민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T 박태양과 KT&G 원하준도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있다.

○ 순위경쟁 오리무중

전문가들은 일단 KCC와 삼성을 2강으로 꼽는다. 하지만 전반적인 전력 평준화로 순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가 한 명만 뛰게 돼 국내 선수의 조직력과 감독의 용병술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모비스는 양동근과 김동우가 전역했고 지난 시즌 뛰던 브라이언 던스톤의 기량까지 급성장했다. 시즌 때마다 주전 부상에 허덕였던 SK는 주희정의 영입으로 모래알 같던 팀 분위기가 끈끈해졌다. LG는 강을준 감독이 치열한 주전 경쟁을 유도해 실력을 키웠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