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관계자는 "올 시즌 최하위에 처진 전력을 끌어 올리고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한 코치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계약 기간과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정규 시즌이 끝난 뒤 논의할 예정.
한화의 연고지인 대전 출신인 한 코치는 대전고와 동국대를 졸업했다. 1982년 세계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해결사'란 닉네임을 얻었다. 1983년 당시 대전을 연고지로 했던 OB에 입단해 해태(1986~1993년), LG(1994~1996년), 쌍방울(1997년) 등을 거치며 15시즌을 뛰었다. 통산 1331경기에 나가 타율 0.279에 163홈런, 712타점, 1190안타를 기록했다.
23년 만에 사령탑이 돼 고향에 돌아온 한 코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한화는 공격력이 좋은 팀인 만큼 상대적으로 약한 투수력을 키워 투타 균형을 갖춘 강팀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화는 김인식 감독이 2005년 부임한 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랐고 3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해 고문으로 위촉했다.
이종석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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