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일째…한화 ‘세이브 실종사건’

  • 입력 2009년 8월 18일 08시 23분


마무리 토마스 42경기 개점휴업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진 한화. 무너진 마운드를 재건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16일 대전 SK전에서 간신히 10연패를 끊었지만 여전히 잇고 있는 ‘0의 행진’도 있다. 바로 세이브 수다.

한화는 6월 19일 목동 히어로즈전(4-1 승)에서 마지막 투수 양훈이 세이브를 따낸 이후 58일째 어느 투수도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수로만 쳐도 42경기가 된다.

같은 기간 롯데가 16개, KIA가 12개, LG·두산·히어로즈가 9개씩 세이브를 올린 것을 감안하면 한화 불펜의 부진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된다.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결과이기도 하다. 이후 한화의 성적은 8승34패. 워낙 경기 초반부터 무너지니 승리를 지켜낼 기회 자체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구원왕 후보로 거론됐던 용병 마무리 토마스는 승리 없이 4패 8세이브에 그치고 있다. 아직 희망이 남아있던 시즌 초중반에는 구위 저하에 가족 문제까지 겹쳐 숱한 승리를 날려버리기 일쑤였다.

반면 11이닝 동안 6안타 1실점(방어율 0.82)으로 잘 던진 최근 10경기 동안에는 팀이 계속 졌다. 한화의 불운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한 지독한 엇박자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관련기사]‘사이드암 특급’ 신정락, 1순위 LG행
[관련기사]8개구단, 대물 대신 ‘숨은 보물 찾기’
[관련기사]‘이적생 신화’ 쏜 김상현, 내친 김에 시즌 MVP도?
[관련기사]SK “광현 치료, 민간요법은 사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