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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1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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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달리고 뛰고 던지고.’ 인간의 원초적인 능력을 시험하는 육상이 지구촌을 달궜다.
15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개막한 200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챔피언 발레리 보르친(러시아)이 경보 남자 20km에서 1시간18분41초로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계를 향한 도전의 막이 올랐다.
장대높이뛰기 여자 예선에서는 ‘미녀 새’들이 하늘을 향해 날갯짓했다. A, B조로 나뉜 31명의 선수들은 장대 하나에 의지해 4m가 넘는 상공으로 도약했다.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4.55m를 넘어 가볍게 12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라 3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 종목인 남자 100m에서 ‘마하 인간들’의 기록 싸움에 팬들은 숨을 죽였다. 예선 2라운드에서 세계기록(9초69) 보유자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특유의 장난기 넘친 여유 있는 레이스(10초03)로 준결승에 올랐다. 볼트의 독주를 저지하겠다고 나선 타이슨 게이(미국)는 9초98로 역시 준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포환던지기에서는 크리스천 캔트웰(미국)이 22.03m로 베를린 첫 최고 헤라클레스에 등극했다. 이날 경기에는 예선이 주로 열린 오전에 2만5000여 명, 결승이 열린 오후엔 4만2000여 명이 찾아 선수들의 도전에 열광했다.
베를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마감시간 관계로 남자 100m 준결승, 결승 결과를 게재하지 못했습니다. 결과는 dongA.com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