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 포인트]골프 황제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진기록

  • 입력 2009년 8월 12일 02시 50분


타이거 우즈(미국)의 손끝에 골프 역사는 번번이 다시 쓰여지고 있다. 우즈는 10일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우승하며 통산 70승 고지에 올랐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다 우승 기록을 향해 한발 더 다가섰다. 2위 잭 니클라우스(73승)와 1위 샘 스니드(82승)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러나 이런 우즈도 쉽게 넘볼 수 없는 기록이 있다. 최다 연속 우승이 대표적이다. 이 부문 1위는 바이런 넬슨(2006년 작고)이 1945년에 세운 11개 대회 연속 우승. 우즈는 2006년 7월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후 이듬해 1월 뷰익 인비테이셔널까지 7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지만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제동이 걸렸다.

한 시즌 최다승 기록 역시 넬슨이 갖고 있는데 1945년 18승을 거뒀다. 1950년 스니드가 11승을 올린 뒤 두 자릿수 승수는 맥이 끊겼다. 당시 투어의 경쟁력을 현재와 비교하기는 어렵다. 우즈는 2000년, 비제이 싱(피지)은 2004년에 9개의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한 해에 20개 안팎의 대회만 출전하는 우즈의 스케줄을 감안하면 시즌 18승 달성은 불가능해 보인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1990년대 초반 레이먼드 플로이드는 511홀 연속 3퍼트를 하지 않았다. 일본의 미야자토 유사쿠는 2006년 리노타호오픈 2라운드에서 7번홀, 12번홀에서 연이어 홀인원을 했다. 이 역시 좀처럼 깨지기 힘든 진기록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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