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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11일 0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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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양희종이 중국 톈진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선수권에서 확실한 슈터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매 경기 중요한 순간마다 외곽포를 터트리며 한국의 연승행진을 이끌고 있다.
양희종은 10일 벌어진 아시아선수권 결선 라운드 쿠웨이트와의 첫 번째 경기에서 3점슛 2개 포함, 16점으로 팀 최다득점을 올리며 한국의 78-58 승리를 책임졌다. 한국은 4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양희종은 이날 24분간 뛰면서 최고의 슛 감각을 자랑했다. 2점슛 성공률 100%%, 3점슛 성공률 50%%, 자유투 성공률 75%%를 기록했다. 1쿼터에만 9점을 쓸어 담은 양희종은 승부처였던 3쿼터 상대가 추격해올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총 6점을 올려 한국이 56-43, 13점차로 달아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표팀은 아시아선수권에서 양희종을 제외한 슈터들의 부진으로 고민하고 있다. 믿었던 이슈섭은 쿠웨이트전에서 3점슛 5개를 모두 실패하며 무득점에 그쳤고, 방성윤은 컨디션 난조로 벤치를 지켰다. 특히 쿠웨이트전 2쿼터에 양희종이 빠지자 외곽포가 터지지 않아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희종은 매 경기 홀로 분전하면서 외곽슛이 좋기로 소문난 한국 농구의 체면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한국 농구대표팀은 11일 오후 5시 대만과 결선 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