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3연속 무4사구 완봉승 이상군 선배가 최고죠”

  • 입력 2009년 7월 17일 07시 58분


“진짜 대단한 기록은 따로 있다니까요.”

16일 잠실구장. SK 김상진 투수코치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 세례에 경기 전부터 바빴다. 이날 롯데 송승준이 전인미답의 4연속경기 완봉승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김 코치는 OB 시절인 1995년에 마지막 3연속경기 완봉승을 달성했던 주인공. 송승준이 14년 만에 자신의 뒤를 잇자 누구보다 흐뭇해 한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 코치는 “사실 내 기록은 아무 것도 아니에요. 이상군(한화 2군 투수코치) 선배님 기록이 진짜죠”라고 귀띔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지금까지 3연속경기 완봉승을 달성한 투수는 자신과 송승준 외에 세 명(1982년 MBC 하기룡, 1986년 빙그레 이상군과 해태 선동열)이 있는데, 그 중 세 경기 모두 무4사구 완봉승을 따낸 사람은 이 코치뿐이라는 설명이다. 김 코치는 “투수 입장에서는 4사구 없이 완봉승을 따낸다는 게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거든요. 이 선배님의 빼어난 제구력이 뒷받침돼 가능했던 것 같아요”라고 혀를 내둘렀다.

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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