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씽스페셜] 포항 6연승 신바람 비결은?

입력 2009-07-10 08:30수정 2009-09-22 00:39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무한지원&무한경쟁 용광로 축구 달궜다

“이젠 무(無)밭에서 헤매지 않죠?”

최근 6연승을 달리고 있는 포항 관계자들은 신이 났다. 아니, 너무 잘 나가고 있어 두려울 정도란다. 비기거나 역전패했던 시즌 초반과는 완전히 다르다. K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은 물론 리그 컵까지 ‘4마리 토끼’를 모두 좇을 수 있는 상황이다. 포항이 ‘잘 나가는 집안’이 된 원동력은 무엇일까.

매너·파울 점수 수당 반영

○스틸러스 웨이 효과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항은 김태만 사장의 제안으로 ‘스틸러스 웨이’를 시행했다. 시간 허비를 줄이고, 실제 ‘플레잉타임’을 늘려 팬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주자는 취지였다.

포항은 박창현 코치와 남창훈 스카우트, 이종화 경기지원팀장을 통해 경기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항목은 경기력(40%%), 데드타임(30%%), 매너(30%%)인데, 특히 데드타임과 매너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

작년 K리그는 평균 약 42-43분(팀당 21분)씩 허비됐는데 프로그램 시행 이후 포항은 21분에서 14분까지 낮춘 적이 있다. 물론, 23분대가 나오기도 했지만 평균 ‘데드타임’은 19-20분으로 줄었다.

목표한 프리미어리그의 16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긍정적인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또한 파리아스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심판 판정에 절대 복종하고, 빠른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한다. 판정 논란에 대한 여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며 여기엔 파울 횟수도 포함된다.

포항은 항목별 등급을 매겨 수당을 지급하는데, 패했을 때도 매너와 데드타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경우 수당을 주지만 비기고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1-2군 주전싸움 전력 업

○든든한 지원& 끝없는 경쟁

포항은 자회사의 풍성한 지지를 받는다. 단순히 모기업 포스코의 자금 지원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포스코 각 계열사와 자회사는 포항 선수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1사-1선수’ 스킨십을 진행 중이다. 선수가 팬들을 찾아가고, 팬들이 선수를 찾아 돈독한 유대관계를 쌓도록 하기 위함이다.

물론, 지역의 호응과 관심도 빼놓을 수 없다. 빼곡한 일정에 최근 선수들이 피로감을 호소하자 작년 12월 포항 구단과 산학협력협약(MOU)을 체결한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한의학과가 자신들이 직접 제조한 우황청심환을 선수단에 제공하기도 했다.

파리아스가 추구하는 ‘무한경쟁’도 한 몫을 한다. 2군에서 1군에 올라온 일부 선수들은 어렵사리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기존 선수들은 주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서로 긍정적인 경쟁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발휘한다. 1군과 2군간 실력차가 크지 않은 것 역시 즐거운 고민이다.

포항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관련기사]귀네슈, 인터뷰때 이영진코치 대동 왜?
[관련기사]전북, 특급조커 이광재 데려왔다
[관련기사]“권위도 실익도 없는 컵대회 왜 하나”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