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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6월 17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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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잠실구장. 두산과의 경기를 앞둔 KIA 서재응(32)은 한결 여유로워보였다. 이유인 즉, 이번 3연전에서도 두산 김선우(32)와 맞대결을 피했기 때문. 김선우는 17일 윤석민과, 서재응은 18일 용병 세데뇨와 한판 승부를 펼친다. 두 사람은 야구계에서 알아주는 ‘절친’이다. 동갑내기에다 공통점도 많다. 김선우는 1997년 보스턴으로, 서재응은 1998년 뉴욕 메츠로 1년차를 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지난해 동시에 한국무대로 돌아왔다. 복귀 첫 시즌 5승(5패)과 6승(7패)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비슷했다.
두 사람은 2009년 1월 1일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전화로 “잘 해보자”고 결의를 다졌지만 시즌 초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6일까지 서재응은 2승(1패), 김선우는 6승(5패). 서재응은 김선우와 올 시즌 한 번도 대결을 펼치지 않은 것에 대해 “전화로 서로의 등판일지를 체크한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어진 서재응의 촌철살인 코멘트.
“지난해 부진했잖아요. 이번 3연전에서 각각 1승씩 올려야하지 않겠어요?”
잠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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