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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6월 13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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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가 1995년 월드리그(6위) 이후 14년 만에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13일부터 이틀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질 ‘월드리그 2009대륙간 라운드’ 개막전에서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8위)은 아르헨티나(12위)와 B조 홈 2연전을 갖는다.
B조에는 한국과 아르헨티나, 프랑스, 세르비아가 속해 있다. 특히 B조는 세르비아(5위)가 결선 라운드 개최국 자격으로 결선 티켓을 확보했기 때문에 조 2위까지 결선에 오를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챙길 경우, 남은 일정을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역대전적은 한국이 11승10패로 앞서 있으나 2001년 세계그랜드 챔피언컵에서 3-1로 승리한 이후 아르헨티나를 한 번도 꺾지 못했다. 더욱이 5승도 1979년 아르헨티나 전지훈련에서 챙긴 기록이라 연습경기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김 감독은 “12경기 중 처음 4연전에서 최선의 성과를 올려야 한다. 세르비아는 결선에 올인 할 것으로 보여 오히려 쉬울 수 있다. 아르헨티나와 2연전을 잡고 상승세를 타면 결선에 충분히 오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은 좌우 쌍포 문성민과 박철우를 앞세워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대륙간 라운드(6.13-7.18) 4개조 1위 팀과 세르비아, 각조 2위 팀 중 최고 성적을 내는 팀이 6강에서 겨룰 결승 라운드(7.22-26)에 진출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