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미셸 위 우승은 흥행몰이 보증수표”

  • 입력 2009년 5월 7일 15시 52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미셸 위의 흥행카드’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LPGA 투어는 지난 주말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투어 사무국 임직원들과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9 LPGA 투어 서밋’을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팬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선수들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고 AP통신은 밝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비해 LPGA의 인기는 기대 이하다. PGA 투어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복귀와 제왕 등극을 노리는 필 미켈슨, 새로운 스타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 이상 미국), 카밀로 비제가스(콜롬비아) 등 신진 세력들이 급부상하면서 꾸준한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올해는 이시카와 료(일본), 대니 리(19) 등 아시아권 선수들의 꾸준한 진출까지 더해지면서 인기가 더욱 상승하고 있다.

반면 LPGA는 스타의 부재 속에 점차 쇠락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해만 대회 스폰서가 3개 이상 떨어져 나가면서 벌써부터 초긴장 상태다.

LPGA 투어는 올 시즌 신지애(21·미래에셋), 오야마 시호(일본) 등 특급 신예들이 가세했지만 아직까지 흥행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LPGA는 미셸 위(20·나이키골프)의 부활이 LPGA 투어 흥행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엿보였다.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인 주디 랜킨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미셸 위의 우승은 많은 의미가 있다. 우선 사람들은 드디어 미셸 위가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며 기뻐할 것이다. 아직 어린 그가 최근 몇 년간 어려움을 극복해낸 사실에도 즐거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랜킨은 “미셸 위가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LPGA 투어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낸시 로페스 역시 “사람들이 항상 나에게 ‘미셸 위에게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을 정도로 주된 관심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LPGA 투어 데이비드 히그던 대변인은 “올해 SBS오픈에서 미셸 위가 좋은 성적을 냈던 주말에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13세 때 미국 여자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대회 이후 공식 대회 우승이 없는 미셸 위는 “내가 우승했을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좋은 영향들이 있기를 바란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나 역시 나 자신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내 기대치를 채울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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