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19일 열린 2025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상담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2026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이달 29~31일 진행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어려웠고 수능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많아 정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은 자신의 진로를 고려하고 성적이 더 유리하게 반영되는 대학과 학과가 어디인지 판단해 지원해야 한다. 올해도 신설된 첨단학과와 무전공 학과가 많아 고려해 볼만 하다. 다만 신설 학과는 전년도 입시 정보가 없어 실시간 경쟁률과 입시기관의 모의 지원 서비스에서 지원 경향 등을 참고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이 신설 학과에 대해 소개한다.
정부가 강조하는 인공지능(AI) 분야 신설 학과가 올해도 많다. 단국대(죽전) 인공지능학과는 정시 ‘나’군에서 19명을 선발한다. 동국대(서울) 의료인공지능공학과는 ‘다’군에서 15명을 모집한다. 모두 수능 점수 100%를 반영한다.
AI 이외에도 첨단분야 신설 학과가 있다. 연세대는 첨단융합공학부 산하에 모빌리티시스템 전공을 신설하고 ‘가’군에서 10명을 선발한다. 미래형 자동차, 로봇, 항공 등 첨단 모빌리티 분야를 이끌 인재를 양성한다. 수능 95%, 학교생활기록부 5%를 반영하며 과학탐구 응시자는 3% 가산한다.
서강대 반도체공학과와 성균관대 배터리학과가 신설됐다. 중앙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는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는 아니지만 입학생 전원에게 4년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 소장은 “첨단학과는 학과명이 비슷해도 산업계 요구에 따라 대학마다 커리큘럼과 주요 전공 분야가 다르다”며 “반드시 대학 홈페이지에서 학과 특성을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건의료 관련 학과도 신설됐다. 성균관대는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를 신설하고 ‘나’군에서 수능 점수 100%로 16명을 선발한다. 의약품 연구개발과 의약품이 허가되는 과정을 융합해 개설되는 최초 학과다. 역시 수능 점수 100%로 뽑는 국립한밭대 빅데이터헬스케어융합학과(‘나’군 3명), 가톨릭대 바이오로직스공학부(‘가’군 42명) 등도 신규 학과다.
무전공 학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30여 개 추가됐다. 연세대는 진리자유학부를 신설해 인문계열 73명, 자연계열 76명을 ‘가’군에서 선발한다. 계열별로 수능 반영 비율은 다르게 적용되지만 모집 계열과 무관하게 희망 전공을 2학년 이후 선택할 수 있다(일부 전공 제외). 이 소장은 “무전공 학과로 입학한 학생들이 전공을 정할 때 선택할 수 없는 일부 학과들이 대학마다 다르다”며 “추후 희망하는 학과에 들어갈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