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챔스리그 32강 5차전] 5골, 그러나… 서울 운명은 산둥 발끝에…

  • 입력 2009년 5월 6일 08시 17분


포항 스틸러스가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다. 포항은 K리그 팀 가운데 가장 먼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며 지난해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씻어냈다.

포항은 5일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H조 5차전 센트럴 코스트(호주)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용병 데닐손의 활약으로 3-2로 승리했다. 2승3무가 된 포항은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한 조 2위를 확보, K리그 4팀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에 올랐다.

전반 6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앞서간 포항은 후반 초반 내리 2골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23분 데닐손이 동점골을 뽑아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어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노병준이 올린 크로스를 데닐손이 헤딩슛으로 마무리, 재 역전승으로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어 일본에서 벌어진 G조 경기에서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은 0-3으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패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부상 등으로 주전들이 대거 빠진 수원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전반에 2골, 후반에 1골을 각각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조 2위로 떨어진 수원(3승2패)은 조 최약체로 꼽히는 아미 포스(싱가폴)와의 홈경기를 남겨둬 16강 진출이 어렵지 않은 전망이다.

한편 16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F조 서울은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와의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얀과 2골을 넣은 심우연의 활약으로 5-1로 승리, 승점 3을 보탰다.

2승1무2패가 된 서울은 3위를 유지했지만 2위 산둥 루넝이 남은 2경기에서 1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16강행이 좌절된다.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G조 5차전에서 수원삼성은 가시마앤틀러스(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수원은 승점 9점(3승2패)을 그대로 유지하며 가시마(4승1패. 승점 12)에 선두를 내줬고 3위 상하이 선화에 쫓기는 처지가 됐다.

수원은 전반 26분과 31분에 오이와, 마르키뇨스에게 연속 골을 허용해 힘겨운 경기를 예상케 했다.

0-2로 뒤진 채 후반전을 맞은 수원은 공격진을 강화해 반격을 꾀했지만 쉽지 않았다. 오히려 가시마의 역습에 몇 차례 추가 실점의 위기를 맞았고 결국 후반 29분 마르키뇨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수원은 싱가포르암드포스-상하이 선화의 경기와 19일 싱가포르암드포스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를 가늠하게 됐다.

포항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상암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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