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샷! 가자, 필드로] 방향잡는 캐디 ‘비캐디’를 아십니까?

  • 입력 2009년 3월 25일 08시 21분


캐디의 역할은 거리 계산이 아니다.

그보다 올바르게 방향을 설정했는지 바로 잡아주는 역할이 더 크다. 프로 선수들이 샷을 하기 전 캐디가 뒤에 서 있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골프장에 배치된 캐디는 방향보다 거리 계산에 더 신경 쓴다. 골퍼들도 방향은 스스로 설정하고 거리 계산만 캐디에 의존한다.

이런 행위는 스코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처럼 골퍼들이 간과해온 방향 설정(얼라인먼트)에 도움을 주는 장비가 출시돼 화제다.

의료기기 제조사 (주)뉴로네이드에서 개발한 비캐디(B:Caddy·사진)는 골퍼가 볼 뒤에서 목표물을 설정하고 셋업에 들어가면 몸이 목표지점과 스퀘어를 이룰 때 신호음이 울린다. 프로 선수의 뒤에서 캐디가 해주는 역할이다.

항공기 등에 사용되는 자이로센서가 골퍼의 몸이 타깃 라인과 평형을 이룰 때 신호음을 내주기 때문에 올바르게 방향을 설정했는지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캐디의 인기는 미국에서 먼저 시작됐다. 지난 1월 말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용품전시회 PGA 머천다이즈 쇼에서 바이어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전시회 기간 동안 100여 명이 넘는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뉴로네이드 전경천 대표이사는 “처음 출품했는데 상당한 반응이다. 이 정도의 폭발적인 반응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골퍼들의 달라진 골프문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골프장비의 진화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GPS를 이용한 거리 측정기에 이어 디지털 얼라인먼트 보조기기 등 IT 산업과 접목돼 새로운 첨단 장비로 거듭나고 있다. 02-2026-2756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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