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을 향한 한국야구대표팀의 ‘위대한 도전’은 마지막 고비에서 좌절됐다. 숙명의 라이벌을 맞아 한국야구의 투혼과 저력을 아낌없이 발휘했지만 안타까웠다.
그러나 최고의 흥행카드로 부상한 한·일전으로 펼쳐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은 세계야구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WBC 결승에서 9회말 2사후 이범호의 적시타로 3-3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 10회 접전 끝에 3-5로 석패했다.
베이징올림픽 챔피언과 초대 WBC 챔피언의 대결이자, 세계야구의 한축으로 성장한 아시아의 두 마리 용이 자웅을 겨룬 마지막 승부답게 결승전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박빙 양상으로 전개돼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5만5000 관중과 전 세계 야구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한국야구대표팀은 세계 정상 등극을 2013년 제3회 대회로 기약한 채 25일 오후 11시15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
LAㅣ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