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는 가라” 천안북일 김용주 완봉승

  • 입력 2009년 3월 23일 02시 56분


결승점 슬라이딩 0-0으로 맞선 9회초 1사 후 경동고 1루 주자 김민재가 양동현의 2루타 때 홈으로 뛰어들며 귀중한 결승점을 올리고 있다. 경동고는 안산공고를 1-0으로 이겨 32강에 올랐다. 이훈구  기자
결승점 슬라이딩 0-0으로 맞선 9회초 1사 후 경동고 1루 주자 김민재가 양동현의 2루타 때 홈으로 뛰어들며 귀중한 결승점을 올리고 있다. 경동고는 안산공고를 1-0으로 이겨 32강에 올랐다. 이훈구 기자
9이닝 7K로 3-0 제압… 서울도 선린인터넷 꺾고 32강행

이번 대회는 전반적으로 타력이 투수력보다 앞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은 완봉 승리 투수가 2명 나오는 등 팽팽한 투수전이 빛났다.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다크호스 천안북일고는 김용주의 호투를 앞세워 강호 덕수고를 3-0으로 눌렀다. 지난해 황금사자기 준우승, 대통령기 우승을 차지한 덕수고는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천안북일고 선발 김용주는 9이닝 동안 7탈삼진 4안타 무실점 쾌투로 완봉승을 따냈다. 천안북일고는 0-0으로 맞선 8회 1사 1루에서 백종헌이 친 타구를 좌익수와 중견수가 서로 미루다 놓치는 사이에 1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김태곤의 안타로 계속된 1사 2, 3루에서 김재우의 스퀴즈번트로 2-0으로 달아났고 9회 1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1991∼1992년 프로야구 타격왕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천안북일고 지휘봉을 잡은 이정훈 감독(전 LG 코치)은 데뷔 첫 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우승 후보 덕수고를 꺾은 자신감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고는 10회 연장 승부치기 끝에 선린인터넷고를 2-1로 이겼다. 서울고는 0-0으로 맞선 연장 10회 1사 2, 3루에서 안동훈이 좌익선상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공수교대 후 1점만을 내줘 승리를 챙겼다. 서울고 이인복은 10이닝 동안 8탈삼진 3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경동고는 구자형의 완봉투를 앞세워 안산공고에 1-0으로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지난 대회 8강에 올랐던 경동고는 32강에 안착한 반면 안산공고는 3년 연속 1회전에서 탈락했다. 경동고는 0-0으로 맞선 9회 1사 후 김민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에서 양동현이 좌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쳐 승부를 갈랐다.

경기고는 선발 고지원의 완투를 앞세워 충북 세광고를 4-3으로 눌렀다. 경기고는 0-0으로 맞선 5회 1사 2루에서 대타 김주현의 3루 땅볼 타구가 1루에 악송구되는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포수의 3루 송구가 역시 뒤로 빠져 손쉽게 2-0으로 앞섰다. 경기고는 7회에도 안타 1개와 상대 실책 3개를 묶어 4-1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경기고는 무실책 경기를 펼친 반면 세광고는 실책 7개로 무너졌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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