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윤준하 3경기 3골… ‘강원 돌풍’ 이끄는 깜짝스타

  • 입력 2009년 3월 23일 02시 56분


3경기에서 세 골. 모두 교체 투입돼 기록했다.

윤준하(22·사진)가 프로축구 신생팀 강원 FC의 초반 돌풍을 이끌고 있다.

21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강릉 경기. 윤준하는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인저리타임 때 김영후의 헤딩 패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갈랐다. 강릉은 윤준하의 동점골 덕택에 1-1로 비겨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을 했다.

윤준하는 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1-0 승리를 이끄는 창단 첫 골 주인공이 됐다. 15일 FC 서울전에서도 2-1 승리를 확정하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모두 교체 투입돼 넣은 알토란 같은 결승골이었다.

남수원중 1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윤준하는 수원고, 대구대를 거쳤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무명이다. 청소년대표에도 선발되지 못했고 프로 지명 때도 우선 지명선수 14명에 들지 못해 4순위로 뽑혔다. 그래서 그의 최근 활약은 더 관심을 모은다.

최순호 강원 감독은 “준하는 볼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그처럼 골 지역 내에서 볼의 움직임을 끝까지 쳐다보는 선수는 드물다. 그래서 골을 잘 만들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준하는 “선발도 좋지만 조금이라도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상대 선수들이 지쳐 힘들어할 때 교체 투입되면 득점 찬스가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은 광주 상무에 0-1로 져 시즌 첫 연패를 당하며 1승 2패가 됐다.

22일 경기에선 지난해 챔피언 수원 삼성이 제주(2승 1패)에 0-1로 져 1무 2패가 됐다. 전북 현대는 울산 현대를 1-0으로 꺾고 2연승하며 2승 1무가 됐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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