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삼성생명 깨고 23연승

  • 입력 2009년 3월 19일 02시 53분


챔피언결정 1차전 승리

여자 농구 최장신 하은주(26·신한은행)는 202cm의 큰 키에도 빨랐다.

성큼성큼 코트를 내달리더니 11년 선배 전주원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가볍게 레이업슛을 터뜨렸다. 이 속공으로 신한은행은 4쿼터 중반 65-50까지 달아났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승리를 예감한 듯 전주원과 하은주를 동시에 벤치로 불러들였다. 전주원은 옆에 앉은 하은주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며 환한 미소를 보냈다.

포스트시즌 들어 위력을 떨치는 하은주를 앞세운 신한은행이 18일 안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생명을 71-61로 눌렀다.

16분만 뛰고도 팀 최다인 18득점에 7리바운드를 올린 하은주는 “몸싸움도 자신 있다. 경기를 즐기며 정상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선수들은 유니폼에 통산 4회 우승을 뜻하는 별 4개를 새겼다.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다섯 번째 별을 향해 산뜻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신한은행은 정규시즌 19연승을 포함해 23연승을 질주했다. 정선민은 14득점, 진미정은 12득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하은주, 정선민(185cm), 강영숙(187cm)의 삼각 산을 넘기가 힘들었다”며 높이의 열세를 패인으로 꼽았다. 이미선은 5득점으로 부진했다.

2차전은 20일 삼성생명의 홈인 용인으로 자리를 옮겨 열린다.

안산=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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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김종석 기자


▲동아일보 김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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