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석은 16일 캐나다 리치먼드에서 열린 남자 500m 1, 2차 레이스에서 합계 69초73으로 이규혁(서울시청·69초92)을 0.19초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07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우승한 뒤 2년 만의 정상 복귀다.
이강석은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게 큰 성과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강석의 우승은 의미가 각별하다. 이번 대회가 열린 리치먼드 올림픽오벌은 내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이 열리는 장소. 그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친 한을 내년 밴쿠버에서 풀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