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나는 日… 다루빗슈 유를 두들겨라

  • 입력 2009년 3월 17일 02시 57분


日, 난적 쿠바에 6대0 완승

한일 내일 4강진출 총력전

우승을 위해 일본이라는 산을 몇 번이나 넘어야 할까.

한국과 일본이 18일 낮 12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을 놓고 세 번째로 격돌한다. 1라운드에서 1승 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국은 4강 진출을 놓고 총력전에 나설 태세다.

○ 살아나는 일본

일본은 16일 쿠바에 6-0 완봉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는 선발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가 있었다.

마쓰자카는 ‘아마 최강’ 쿠바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7회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 8회 마하라 다카히로(소프트뱅크), 9회 후지카와 규지(한신)가 1이닝씩을 맡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짠물 불펜’도 빛났다.

타선도 5타수 무안타에 그친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를 제외하고는 선발 타자가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12안타를 터뜨렸다.

일본의 ‘영건’ 다루빗슈 유(니혼햄)가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 단단해진 한국

한국은 이날 멕시코에 8-2로 역전승을 거둬 기세가 올랐다. 1라운드와 달리 일본과 똑같이 하루를 쉬게 돼 투수 운용에도 불리함이 없다.

일본전 선발로는 두 번째 한일전 승리로 ‘일본 킬러’로 떠오른 봉중근(LG), 이날 중간에 등판해 구위를 점검한 김광현(SK), 윤석민(KIA) 등이 예상된다. ‘믿을 맨’ 정현욱, ‘소방수’ 오승환(이상 삼성), ‘잠수함’ 정대현(SK) 등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는 불펜진이 든든하다.

한국은 타점 1위(9개)를 달리는 김태균에 이범호(이상 한화), 고영민(두산)까지 대포 행렬에 가담해 방망이에 힘이 붙었다. 이용규(KIA), 이종욱(두산)의 ‘발야구’도 더욱 빨라지고 있어 상승세인 일본과 다시 한 번 명승부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8강 라운드 2조 패자부활전에서는 미국이 네덜란드를 9-3으로 물리쳤다. 미국은 17일 푸에르토리코-베네수엘라전 패자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2패의 네덜란드는 탈락이 확정됐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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