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지존 신지애 ‘솔직 인터뷰’

  • 입력 2009년 3월 11일 20시 30분


여자프로골프 국내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는 '미소 천사'로 불린다.

평소 선행을 실천하며 팬들에게도 밝은 미소로 친절히 대하기 때문이다.

2007년 US여자오픈 때는 경기 중 네 살배기 미국인 소녀에게 공을 선물해 이에 감동한 아이의 어머니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에 감사의 e메일까지 보냈다.

그런 신지애도 팬들이 짜증스러울 때가 있다. 연필 두께보다 작은 티펙을 갖고 와 사인을 요청하는 경우다. 깨알 같은 글씨로 사인하려면 얼마나 속이 끓을까.

신지애는 최근 HSBC위민스챔피언스 우승 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처럼 시시콜콜한 사생활을 드러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은 지난해 ADT챔피언십 우승으로 받은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 원)가 담긴 현금 상자를 꼽았다.

신지애는 '주위 사람 중 하루만 다른 곳으로 보낼 수 있다면 누구를 보내겠느냐'는 질문에 아버지라면서 '시키는 게 너무 많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전화 통화를 가장 많이 하는 상대로 '남자 친구'라고 답해 신세대다운 당당한 면모를 보였다.

프로 골퍼가 되지 않았다면 요리사가 됐을 것이라는 신지애. 그는 "칼로리 걱정이 없다면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매일 실컷 먹고 싶다"고 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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