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련한 추신수 “왔으면 뭔가 하고 가야지”

  • 입력 2009년 3월 6일 07시 32분


왼쪽 팔꿈치에 얼음주머니를 달고서 추신수는 인터뷰 라인에 섰다. 소속팀 클리블랜드의 반대로 5일 진구구장에서 열린 최종훈련마저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출장 허가가 떨어져 후련한 표정이었다.

추신수는 “왔으면 뭔가 하고 가야 되는데 동료와 감독님께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 팀은 시즌 걱정을 했지만 얘기를 잘 끝냈다. 지명타자로 뛰니까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겠다”고 했다.

실전감각을 가장 우려한 추신수는 훈련 중 방망이를 들고 불펜에 들어갔다. 타석에 서서 김광현-봉중근의 불펜 피칭을 지켜봤다. 스윙은 못해도 눈만이라도 감각을 익히고 싶어서였다. “서보니까 공이 잘 보여서 (타격감은) 괜찮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렇게까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장에 애착을 갖게 된 이유로는 “좋은 동료, 좋은 감독님과 함께 하면서 뛰고 싶은 마음이 많아졌다. 한국 프로에서 뛴 적이 없어서 예전부터 생각해 왔던 일”이라고 했다.

또 “메이저리그 파견 트레이너가 훈련을 못하게 해서 자꾸 싸운다”란 말도 했다. “메이저리그 개막날이 아니라 지금 당장 뛰어야 되니까”가 그 이유다.

도쿄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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