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킹 제임스 잡았다… 19점 ‘감기 투혼’ 16점 제임스에 판정승

  • 입력 2009년 2월 10일 08시 23분


‘르브론, 한 수 더 배워야겠어.’

코비 브라이언트의 LA 레이커스가 적지에서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홈 무패를 무참히 깼다.

레이커스는 9일(한국시간) 퀵큰론 아레나에서 라마르 오덤의 시즌 최고 28득점-17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에 힘입어 101-91로 승리, 클리블랜드의 홈 23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는 올 NBA 정규시즌 하이라이트로 꼽을 만한 경기였다.

현역 최고 선수 경쟁을 벌이는 코비-르브론의 대결과 맞물려 레이커스가 올시즌 최다 홈 무패의 클리블랜드 연승을 저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였다.

클리블랜드(39승10패)는 지난 달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88-105로 패한 바 있어 승리가 절실했지만 레이커스가 10점차로 승리하면서 동률일 때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갖게 됐다.

올시즌 두번째 격돌하는 코비-르브론의 대결은 여러모로 관심을 끌었다.

지난 주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코비는 코트 신기록 61득점을 올렸고, 르브론은 이틀 후 트리플-더블급에 해당하는 52득점-11어시스트-9리바운드로 활약, 현역 최고 선수다운 기량을 뽐냈다.

원래 르브론은 당일 10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이 작성됐다고 했으나 마지막 리바운드는 벤 월러스가 잡은 것으로 기록이 정정됐다.

두차례 현역 최고 대결에서 일단 코비가 판정승을 거뒀다. 코비는 이날 감기증세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35분 동안 19득점을 올렸다. 4쿼터에는 단 2점을 추가했는데 승패를 좌우한 클러치슛이었다.

반면 르브론은 레이커스의 수비에 막혀 슛이 번번이 빗나갔다. 더구나 골밑 돌파도 막히면서 레이업슛마저 림을 외면했다.

20개의 슛 가운데 단 5개를 성공했고, 프리드로우도 8개에서 절반을 넣어 16득점에 그쳤다.

결국 르브론은 ‘포인트 포워드’라는 별명답게 어시스트로 방향을 틀었으나 전세는 레이커스로 넘어간 뒤였다.

레이커스는 전반전에 캐벌리어스에 51-61,10점차로 뒤졌으나 3쿼터들어 11-0으로 앞서가며 결국 뒤집기에 성공했다.

현재 41승9패로 정규시즌 최고 승률을 마크하고 있는 레이커스는 올해 보스턴의 19연승, 12연승, 클리블랜드의 홈 23연승을 끊는 등 NBA 우승이 유력한 팀으로 떠올랐다.

LA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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