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미셸 위에게 말 못놓았어요”

  • 입력 2008년 12월 23일 03시 07분


주말골퍼에 일일 레슨… “하루 퍼팅만 5시간” 공개

성공 비결은 역시 땀이었다.

올 시즌을 화려하게 보낸 국내 여자골프의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

그는 2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주최의 우수 고객 대상 레슨 행사에서 한 수 지도에 나섰다. 세계 정상의 실력으로 주말골퍼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 가운데 무엇보다 엄청난 훈련량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지애는 “하루 6시간 동안 900개 정도의 공을 친다”며 “퍼팅 연습도 5시간을 하는데 대회에 나가면 1시간 동안 롱퍼팅만 하며 그린 스피드를 완벽하게 익힌다”고 털어놓았다.

신지애는 퍼팅할 때 컵의 뒤 벽을 세게 맞혀 떨어뜨리는 특유의 스타일에 대해 “짧게 백스윙한 뒤 강한 임팩트를 해야 리듬을 유지할 수 있고 그래야 만약 못 넣더라도 파세이브할 수 있는 거리가 남게 된다”고 조언했다. 드라이버는 왼쪽 어깨로 스윙을 시작해 다운스윙 때는 왼쪽 골반을 확실히 왼쪽으로 틀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지애는 내년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 함께 진출하는 미셸 위를 오리엔테이션에서 처음 만난 소감에 대해 “나보다 한 살 어리지만 키가 너무 커(30cm 차이) 말을 쉽게 못 놓았다”며 웃었다.

“신인상은 꼭 타겠다”며 의욕을 보인 신지애는 이달 말 호주 골드코스트로 출국해 3주 동안 동계훈련을 하다 유럽투어 ANZ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출전할 계획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동아닷컴 김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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