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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1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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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소의 해’를 맞아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 최우수선수에 도전하는 것은 어떨까.
동아일보사는 지난해부터 봄에 서울국제마라톤대회를 달리고 가을 3개 대회(하이서울, 백제, 경주국제) 중 하나를 완주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선정해왔다. 국내 최고 전통을 자랑하며 한국 풀뿌리 마라톤을 선도해온 동아마라톤이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에게도 자부심과 영광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11일 61세의 노익장 한상근 씨가 제2회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한 씨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58분27초, 하이서울마라톤에서 2시간58분42초를 기록했다. 젊은이들에 비해 기록은 떨어지지만 환갑을 넘기고도 기록 향상이 현저해 수상하게 됐다. 지난해엔 50세에도 2시간47분25초(서울), 2시간45분10초(경주)를 기록한 김영국 씨가 수상했다. 한 씨와 김 씨의 레이스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동아마라톤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고라는 명성에 걸맞게 봄과 가을 모두 시즌 최고기록을 세운 진정한 ‘올해의 선수’를 찾고 있다. 현재 봄에 서울국제마라톤을 완주하고 가을엔 다른 대회로 향하는 고수가 많아 순수하게 기록에 따른 진정한 마스터스 최강자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제마라톤으로 변신한 경주마라톤의 코스는 최대 표고차가 4m밖에 안 돼 가을철 기록 단축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어 2009년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마스터스 마라토너 탄생이 유력시되고 있다. 동아마라톤사무국은 “2009년엔 ‘동아마라톤’에 애정을 가지고 대한민국 최고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봄과 가을 대회를 모두 참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09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0회 동아마라톤대회 마스터스부문 참가자 모집이 1일 시작됐다. 선착순 2만 명이며 15일 현재 신청자가 1만 명에 이른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