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조윤희, 혼수는 우승컵?

  • 입력 2008년 10월 25일 03시 01분


지존도 추위는 싫어 강풍을 동반한 쌀쌀한 날씨에 대부분의 선수가 타수를 잃은 가운데 ‘지존’ 신지애가 벙어리 장갑을 끼고 코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KLPGA
지존도 추위는 싫어 강풍을 동반한 쌀쌀한 날씨에 대부분의 선수가 타수를 잃은 가운데 ‘지존’ 신지애가 벙어리 장갑을 끼고 코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KLPGA
KB스타투어 2R 신지애 3타차 제치고 선두로

스포츠 스타 2세로 유명한 조윤희(27·사진)가 연말 결혼을 앞두고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24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 대회 2라운드.

조윤희는 초속 15m의 강풍과 쌀쌀한 날씨를 뚫고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프로야구 삼성 감독대행 출신인 조창수 씨와 1970년대 배구 국가대표로 이름을 떨친 조혜정 씨의 장녀인 조윤희는 2002년 프로 입문 후 아직 우승이 없다. 12월 6일 함께 동계훈련을 하며 가까워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프로인 김현진(28)과 결혼할 예정으로 2대에 걸쳐 스포츠 커플을 이루게 됐다.

조윤희는 “매주 대회가 있어 결혼 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남자 친구의 응원으로 힘을 내고 있으며 심리적인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조윤희는 10, 11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흔들렸으나 16, 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싹쓸이를 노린 신지애(하이마트)는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흔들리며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2언더파로 전날 공동 선두에서 함영애와 함께 3타 차 공동 2위로 밀렸다.

역시 선두로 출발한 나다예는 9오버파 81타로 무너져 공동 40위(5오버파)까지 추락한 것을 비롯해 상위권 선수들이 줄줄이 뒷걸음질했기에 신지애는 그나마 선전한 셈. 전날 22명이던 언더파 스코어 선수는 이날 5명에 불과했고 88타를 친 선수도 나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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