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첫날 OB는 불행 아닌 다행”

  • 입력 2008년 10월 10일 09시 02분


신한동해오픈 2언더파 공동17위, 컨디션 들쭉날쭉… “플레이 만족”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타이틀 방어에 시동을 걸었다.

최경주는 9일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파72·7544아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24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5000만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기록해 2언더파 70타로 공동 17위권에 올랐다.

짙은 안개로 인해 경기가 2시간 지연돼 36명의 선수가 플레이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문경준(1라운드 종료)과 강경남(13홀까지 플레이)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권을 유지했다. 일몰로 순연된 잔여 경기는 2라운드에 앞서 열린다.

탱크의 시동은 조금 늦게 걸렸다.

3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첫 보기를 기록한 최경주는, 6번홀(파5)에서 잘 맞은 티샷이 OB로 이어지면서 흔들렸다. 다행히 네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마무리해 보기로 위기를 넘겼다.

주춤하던 최경주는 9번홀(파5)에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두 번째 샷을 핀 5m에 붙인 다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를 만회했다.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최경주는 후반 들어 불을 뿜기 시작했다. 11번(파5)과 1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14번(파5)와 16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6위까지 상승했다. 컨디션이 들쭉날쭉했던 최경주는 가장 까다로운 17번홀(파4)에서 1타를 잃으며 2언더파 70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직 스윙의 완성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몇 차례 실수가 있었다. 오늘은 드로 한 가지 구질만 사용해 플레이했다. 6번홀에서 티샷이 OB가 났는데 어차피 한두 번 나올 수 있었기에 오늘 나온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는 대체로 만족스러웠다”고 최경주는 소감을 밝혔다.

최경주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한국오픈 우승자 배상문(22·캘러웨이)은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강성훈(21·신한은행), 김위중(28·삼화저축은행), 전태현(41·캘러웨이)와 함께 공동 3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오픈에서 예선탈락으로 충격에 빠졌던 김형성(27·삼화저축은행)은 4언더파 68타로 1라운드를 끝냈다.

용인|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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