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자유형 50m’ 새 신화 쓰나

  • 입력 2008년 10월 10일 08시 50분


오늘 제89회 전국체전 개막 … 올림픽 영웅들 전남 총출동

베이징의 스타들이 전라남도에 다시 모인다.

제89회 전국체육대회가 10일, 여수 진남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출전, 눈길을 끈다.

11일 여수진남체육관에는 ‘윙크왕자’가 출현한다. 이용대(20)는 전남대표로 조건우(이상 삼성전기)와 함께 복식경기에 출전한다. 14일부터는 단체전에서 대회 2연패에도 도전. 이용대와 함께 개막식 성화 최종주자로 결정된 김중수(48)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이)용대가 9월부터 훈련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올림픽과 비교할 때 80-90%의 몸 상태까지 끌어올렸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서울대표로 출전하는 박태환(19·단국대)은 12일부터 16일까지 자유형50·100m, 계영400·800m, 혼계영400m 등 5개 종목에 나선다.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는 훈련량 부족으로 불참. 하지만 국내에서 마린보이의 적수는 없다. 현재 100·200·400·800·1500m 등 50m를 제외한 자유형 전 종목의 한국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태환은 50m에서도 국내 최강으로 군림할 기세. 수영대표팀 노민상(52) 감독은 “(박)태환이에게 ‘그냥 천하통일을 해버리라’고 했더니 ‘씩’ 웃고 지나가더라”며 좋은 분위기를 전했다.

여자역도 75kg이상급의 장미란(25·고양시청)은 13일, 보성실내체육관에서 위용을 드러낸다. 118kg에서 베스트 컨디션을 발휘하던 장미란의 현재 체중은 115kg. 행사참가로 바쁜 나날을 보내 ‘힘을 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역도대표팀 오승우(50) 감독은 “무리한 중량에 도전할 경우 부상위험이 있기 때문에 올림픽의 80-85% 정도 수준만 들겠다”고 밝혔다.

인상120kg, 용상150kg 수준. 올림픽에서 작성한 세계기록(인상140kg·용상186kg·합계326kg)과는 차이가 난다. 하지만 장미란의 3관왕(인상·용상·합계) 달성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양궁에서 남여단체전 금메달을 일군 6명의 궁사들은 이번에는 모두 다른 유니폼을 입었다. 여자대표팀의 주현정(26·현대모비스)은 울산, 박성현(25·전북도청)은 전북, 윤옥희(23·예천군청)는 경북대표. 남자대표팀도 인천대표인 박경모(33·인천계양구청), 충북의 임동현(22·한체대), 경남의 이창환(26·두산중공업)이 뿔뿔이 흩어졌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여자양궁대표팀을 이끈 문형철(50·예천군청) 감독은 “대학부에서는 임동현이 독보적이겠지만, 일반부에서는 대표출신 선수들이 적은 연습량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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