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2연승 “대구 찍고 서울가자”

  • 입력 2008년 10월 10일 02시 58분


“또 이겼어”삼성 포수 진갑용(왼쪽)과 마무리 오승환이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3으로 이긴 뒤 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또 이겼어”
삼성 포수 진갑용(왼쪽)과 마무리 오승환이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3으로 이긴 뒤 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기회를 못 살려…롯데 선수들이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착잡한 얼굴로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기회를 못 살려…
롯데 선수들이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착잡한 얼굴로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준PO 2차전, 삼성 박진만 결승 2루타… 롯데 4-3 꺾어

부산사나이 채태인 홈런포 MVP… 오승환 완벽 마무리

3차전 내일 오후2시 대구서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았다. 경기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였다. 하지만 삼성의 노련함은 롯데의 패기보다 강했다.

삼성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롯데를 4-3으로 꺾었다. 이로써 적지에서 2연승을 달린 삼성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 남겨뒀다. 반면에 롯데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삼성은 선발 존 에니스와 정현욱(3회)-권혁 안지만(7회)-오승환(8회)이 이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3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솔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채태인은 이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삼성이 앞서면 롯데가 뒤쫓는 혈전이었다.

삼성은 2회 채태인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와 김창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조동찬의 1타점 가운데 안타로 선취 득점했다.

롯데는 0-1로 뒤진 3회 1사 1, 3루에서 이대호의 1타점 오른쪽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이 4회 채태인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자 롯데는 5회 무사 1, 3루에서 조성환의 유격수 쪽 병살타 때 3루 주자 김주찬이 홈을 밟아 다시 2-2 동점.

그러나 삼성은 7회 1사 만루에서 박진만이 롯데의 세 번째 투수 최향남의 5구를 받아쳐 왼쪽 담을 직접 맞히는 2타점 2루타로 4-2로 달아났다.

롯데는 9회 1사 1루에서 김주찬이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롯데는 조성환의 부진이 아쉬웠다. 1회 1사 2루, 3회 무사 1, 3루, 7회 2사 1, 2루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고 9회 2사 2루에서도 우익수 플라이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11일 오후 2시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한편 이날 일부 롯데 팬이 외야와 3루에서 삼성 투수와 포수를 향해 레이저 불빛을 쏴 선동렬 감독이 강력 항의하며 6회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전날 롯데를 응원하던 한 취객이 3루 측 삼성 응원단상에 올라 난동을 부린 데 이은 이틀 연속 추태를 보였다. 이 때문에 가을잔치의 열기도 주춤했다. 연일 만원사례(3만 석)를 기록하던 사직구장에는 2만7599명이 입장했다.

부산=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이종석기자 wing@donga.com

▼양팀 감독의 말▼

집중력 발휘해 승리

∇삼성 선동렬 감독=선수들이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이길 수 있었다. 1점 승부를 예상했는데 박빙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잘 버텨줬다. 5회 2사 만루 기회와 7회 박진만 적시타 이후 기회를 무산시킨 점은 아쉽다.원정 경기에서 1승 1패를 목표로 했는데 2승을 챙겨 홈경기인 3, 4차전에서는 좀 더 편안한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적시타 불발 아쉬워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삼성이 연이틀 대단한 야구를 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훌륭하다. 우리는 안타를 13개 치고 3점을 냈는데 삼성은 9안타로 4점을 뽑았다. 우리는 적시타가 부족했다. 그러나 타자들이 안타를 많이 때려내고 있어 실망하지는 않는다. 2연패를 해 어려운 상황에 몰렸지만 아직 3경기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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