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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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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1차전 선발을 너무 일찍 예고한 탓인지 삼성 타자들이 거의 알고 받아친다는 느낌을 받았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삼성 타자들이 풀스윙을 하는 것을 보면 롯데 선발 송승준의 투구 습관을 알아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삼성은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안타를 많이 만들어 냈다. 삼성 타자들은 집중력, 선구안, 팀배팅 거의 모든 면에서 놀라울 정도로 뛰어났다.
2005년과 2006년 우승 멤버가 많이 남아 있는 삼성은 심리적인 면에서 여유가 있었고 부담이 적었지만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는 아무래도 심리적인 부담을 좀 갖는 것 같았다.
선동렬 감독은 작전을 거의 걸지 않았다. 시즌 중 4번으로 기용한 박석민을 2번으로 올리긴 했지만 번트나 대라고 2번으로 기용한 것은 아닐 것으로 본다. 선 감독의 강공 일변도의 작전이 잘 맞아떨어졌다.
삼성 타자들이 놀라울 정도로 잘 쳐 손 쓸 방법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롯데로서는 두 번의 주루사가 아쉬웠다. 득점을 할 때는 무리한 베이스러닝보다 주자를 모으는 게 바람직하다.
양 팀의 테이블 세터인 1, 2번 타자의 활약에서도 삼성이 훨씬 앞섰다.
<박노준 전 히어로즈 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