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억보다 센 1억5000만원…한일전 투수 몸값 ‘하늘과 땅’ 차이

  • 입력 2008년 8월 23일 08시 26분


여섯 명 대 두 명, 그리고 127억원 대 1억5000만원의 대결이었다.

일본은 한국과의 준결승전에 리그 정상급 투수 여섯 명을 동원했다. 좌완과 우완, 베테랑과 영건을 가리지 않는 총력전이었다. 등판한 투수들의 연봉을 합치면 약 126억원. 선발로 나선 스기우치 도시야(소프트뱅크)는 1억9000만엔(19억원)의 연봉을 받고, 주니치 에이스 가와카미 겐신은 몸값이 3억4000만엔(33억원)에 달한다.

역전을 허용한 이와세 히토키(주니치)와 후지카와 규지(한신)는 각각 4억3000만엔(42억원)과 1억8000만엔(18억원)을 받는 특급 마무리들. 일본대표팀에서 몸값이 낮은 축에 속하는 나루세 요시히사(지바롯데)와 와쿠이 히데키(세이부)도 7000만엔(7억원)과 8500만엔(8억원)을 받는다. 하지만 이들은 김광현(SK)과 윤석민(KIA)이 버틴 한국 마운드에 완패했다. 김광현의 올해 연봉은 4000만원, 윤석민은 1억1000만원이다. 몸값과 이름값보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베이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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