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女100m서 미국에 완승

자메이카의 셸리앤 프레이저(왼쪽)가 17일 육상 여자 100m에서 10초7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오른손을 추켜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오른쪽은 7위로 골인한 바하마의 데비 퍼거슨 매켄지.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프레이저 금메달… 은메달 2개까지 싹쓸이

자메이카의 셸리앤 프레이저(22)가 육상 여자 100m에서 우승했다.

프레이저는 17일 올림픽 주경기장 국가체육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육상 여자 100m 결승에서 10초7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기록인 그리피스 조이너의 10초49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최고기록 10초85를 0.07초 단축했다.

프레이저는 레이스 초반부터 앞선 스타트로 앞으로 치고 나왔고 중반 이후에도 속도를 늦추지 않으며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같은 자메이카의 셰런 심프슨과 케런 스튜어트는 사진 판독 결과 동시에 10초98로 들어온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공동 2위에 올랐다.

결승에는 자메이카 선수 3명, 미국 선수 3명이 올라와 두 나라의 맞대결이 예상됐지만 결국에는 자메이카 선수들이 금메달과 은메달 2개를 따내 자메이카의 완승으로 끝났다.

미국은 4위와 5, 8위에 그쳤다. 자메이카는 남자 100m 우사인 볼트의 금메달에 이어 여자 1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육상 단거리 최강국으로 자리 잡았다.

베이징=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