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핸드볼대표팀, 내일 日과 베이징티켓 놓고 단판승부

  • 입력 2008년 1월 28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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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 재경기를 무산시키려는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의 끊임없는 방해 공작과 맞서 싸우고 있는 한국핸드볼대표팀이 27일 일본에 도착해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핸드볼대표팀은 경기가 열리는 도쿄 요요기 국립실내체육관 인근 호텔에 짐을 풀고 오후부터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여자 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20분, 남자 대표팀은 30일 같은 시간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 재경기를 치른다.

이번 재경기는 지난해 8, 9월에 열린 아시아 예선이 극심한 편파 판정 속에 치러졌다는 한국과 일본의 항의를 국제핸드볼연맹(IHF)이 받아들임에 따라 열리게 됐다.

편파 판정의 장본인이던 AHF는 이번 재경기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이 재경기에 참가할 경우 제명시키겠다는 방침이다. AHF의 압력에 따라 이번 재경기에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참가하지 않고 한국과 일본만 참가해 단판 승부로 올림픽 본선 티켓 향방을 가린다.

한편 AHF는 2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한국과 일본의 회원 자격 박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일본을 무자격 팀으로 만들어 이번 재경기 자체를 무효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에 대해 AHF 부회장인 와타나베 요시히데 일본핸드볼협회장이 이사회에 참석해 적극 저지에 나설 계획인 것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이 스포츠 외교력을 총동원해 AHF의 전횡에 맞서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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